

(@Hatcha_ong님의 커미션입니다.)
붉은빛이 도는 밝은색의 피부는 거칠었다. 짐승의 털을 닮아 결이 뻣뻣한 백색의 머리카락은 뒷목을 덮지 않을 정도로 짧다. 키에 비해 손발이 큼직하다. 그중 유독 뼈가 도드라지는 손에는 마디마다 굳은살이 박여있다. 어깨와 허벅지, 팔뚝에 빠짐 없이 근육이 단단하게 잡혀 있으며, 손톱마저도 두껍고 각이져 단단하다. 이미 완성되어 보이는 몸에 비해 아직 앳된 티를 벗지 못한 얼굴을 하고 있다. 큰 특징 없는 외모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게 있다면 진한 인상의 밝은 청록색의 눈이다. 그 눈빛이 앳됨을 결연한 전사로 비춰주었다.
동물의 털, 동물의 가죽, 동물의 뼈. 그런 것들을 몸에 많이 걸치고 있었다. 겹겹이 입은 옷은 하나하나 자체는 그리 두껍지 않은 재질이라, 답답해 보이진 않는다. 다만 어느 것 하나 새것이 없고 쓰임을 많이 겪어 낡고, 길이 들어있다. 가벼운 첫 옷 위에 걸친 경갑과 가죽 방어구들 역시 아르비드의 몸에 잘 맞는 맞춤형이다.


성별 : 남
키/몸무게 : 178cm / 72kg
나이 : 21
국적 : 덴푸티누스-아이벤데
11
1
솜씨

아르비드
Arvid


[주 무기] 한 손 방패 (마도구)
[기타 무기] 한 손 검 외 투척용 단도
스승님에게 물려받은 방패술을 사용해 최전방에 서서 길을 뚫거나, 원거리 공격수나 힐러의 곁에 서서 굳건히 주변을 지키고 버틴다. 자기 자신의 공격력은 강하지 않으나 넓은 시야와 빠른 반사신경으로 보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으며, 투척용 단도로 주의를 끌고 한 손엔 검을 들어 하나의 대상을 묶어두는 등 어그로를 끄는 것이 주된 목적으로 잡고 있다.
마나를 방패에 둘러 단단함을 강화하거나, 응축한 마나를 한 방향으로 쏘아 길을 열고, 주변에 방출해 적들을 무력화하는 식으로 마나를 운용하곤 한다.




[덴푸티누스: 아이벤데]
덴푸티누스의 국가 중에서도 유독 토테미즘이 강한 국가이다. 총인구수 약 100만의 게르타 구역에 인접한 소국. 밝은색의 체모에, 밝은색의 눈을 가진 것이 특징이며, 태생적으로 시력이 좋고 눈부심을 적게 느낀다. 사냥을 생업으로 삼는 이가 대부분이며, 거대한 흰 늑대의 형상을 한 늑대신 '롤프'를 숭배한다. 그 때문에 늑대라는 동물의 사냥이 금지되어 있다. 15세가 되는 날을 성년으로 맞이하며, 남녀를 불문하고 이 나이부터 사냥과 무역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성년의 의식으로 죽은 늑대의 뼈나 이빨로 만든 날카로운 장신구로 몸의 어딘가에 흉터를 새기곤 한다.
국가 내에 차별과 계층의 구분이 없기에 노예제도를 아예 모르는 이들도 존재하며, 예술이나 문학에 대해 접하기가 어렵다. 귀족 예법을 몸에 익힌 자는 아주 몇몇 지도자들뿐이며, 예절에 대한 인식이 타국과 상당히 다르다. 국민의 주된 인식으로는 쓸데없는 허례허식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사냥으로 얻은 고기와 가죽, 뼈를 세공해 의류와 장신구는 물론, 무기류도 만들어낸다. 눈이 내리지 않는 날이 일 년에 두 달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늘 눈으로 뒤덮인 나라. 아이벤데의 국민은 폐쇄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교역을 위해 여러 나라를 멀리까지 돌아다니기에 뜻밖에 개개인의 성향은 개방적이다. 그래서인지 교역을 하며 무리에 받아들인 외부인들도 여럿 포함되어, 다른 나라 출신, 특히나 게르타 구역의 사람들이 이 나라에 몸을 담게 되는 일이 많다.
1_양손잡이. 보통 오른손에 검, 왼손에 방패를 든다. 무기의 교체가 자유롭다. 양손의 자유도가 높아 어떤 무기든 습득력이 빠른 편이다. 양손잡이라 가장 편하다 느낄 때는 전투 시보다 무기나 장신구를 손질하고 제작할 때다. 부모님이 양측 다 무기 제작, 의류, 갑옷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지라 아르비드 역시 손재주가 좋은 편이다. 생각을 정리하거나 심심할 때면 나뭇조각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깎고 있기도 하다.
2_아이벤데 토박이인 부모님 아래에서 가죽 손질에 재능을 보이며 전투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던 차에, 16세의 첫 교역에서 만난 나이브라 출신의 용병을 무리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후 그에게서 전투와 방패술에 대해 배우며 스승으로 모시게 되었다. 험하게 배운 탓일까, 위압감을 느끼는 상대에겐 쩔쩔 맨다.
3_오감, 그중에서도 시각과 후각이 뛰어나다. 동물적인 감각이 발달해 보이는데, 그에 비해 인간으로서의 예법이나 예의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식사 예절은 물론 간단한 인사에서도 배우지 못한 것이 티가 난다. 아주 간단한 쓰고 읽기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을 그에게 기대하기엔 무리다. 귀족들의 예법을 소름 돋을 정도로 싫어하지만, 열심히 티는 안 내려 한다.
4_사냥이 아닌 전투에 대한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특히나 대인 전투는 자신의 스승을 상대한 경험밖에 없다. 그런 부분이 자신감 부족으로 이어져 실전에 들어서면 다른 사람의 명령을 따르기만 하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자신도 나쁜 버릇이라 인정하는 부분인 만큼, 맡겨진 일은 절대적으로 수행하려 한다.
5_또래 친구는 물론 친구 자체를 사귄 일이 드물어 사람을 대함에 있어 딱딱하다. 그래서인지 먼저 말을 거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한 번 대화를 트게 되면 언제나 피함 없이 상대를 정면으로 대한다. 그 올곧은 태도가 불편을 주는 경우도 더러 있다. 16세부터 꾸준히 나이브라로 교역을 다녔다.
6_가족 구성원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여동생. 여성이 많은 가족 사이에서 자라 여성의 성차별을 목격하면 분노를 참지 못한다. 그러한 부조리, 노예제도나 빈부 격차 같은 것을 보면 인간에 대한 환멸감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과거 드물게도 아이벤데에 고역을 하러 온 에스트레야의 상단과 교류를 하게 된다. 상단 자체에 큰 흥미는 없었기에 별 다른 구매를 하지 않고 사냥을 마치고 사냥감의 교환을 위해 주점에 들렀다가 에스트레야와 만나게 된다. 주점에서 에스트레야의 격식차린 말투를 듣고서 자기도 모르게 질색하는 반응을 해버린다. 이후 에스트레야가 말을 걸며 자신의 무례를 깨닫고 큰 부끄러움에 휩싸였다. 그런 자신의 무례에 화내지 않고 털털하게 말을 걸어오는 에스트레야와 아이벤데의 구경 비슷한 것을 시켜주며 그 날 저녁 짧은 만남을 가지고, 그 이후 다시 마주친 곳이 이곳 발레스 기사단이다. 에스트레야를 다시 마주친 순간 그 날의 부끄러움이 떠올라 경악해버린 두번째 흑역사가 있다.
2년 전 소문으로만 들어보단 락샤 부족의 무리와 함께 쟈코라를 만난 건 우연이었다. 폐쇄적이라는 것과 함께 아이벤데인의 특징과 많이 닿아있는 소문의 부족을 직접 마주해본 신기함은 호기심과 약간의 반가움으로 이어졌다. 더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사냥법을 구경해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아이벤데 내에서의 사냥 금지 구역만을 전달하고서 통성명과 함께 끊어진 짧은 연이다.
기사단에서 처음으로 대련 상대가 되었던 사람이다. 같은 덴푸티누스 출신이라 듣고서 처음엔 반가움이, 그 후 아우텐티아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서는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자신의 나레에는 없는, 자신 역시 좋아하지 않는 권위 주의의 줄세우기식 발언에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 처음엔 서로 나쁘지 않은 첫인상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는 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