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성하게 엉덩이 아래로 내려오는 새하얀 머리칼과 짙은 피부색. 푸른빛의 눈동자를 가진 소녀. 얼굴은 붉은 칠로 부족의 전통 문양을 그려두어 유난히 눈에 띈다. 전투 시 움직임을 편하게 하기 위해 노출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 전투나 훈련에 들어갈 때의 옷차림이 간단하다. 상의에 브로치를 고정해두었고, 품이 넓은 상의 안쪽에는 질긴 가죽을 엮어 만든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다. 상의 안쪽의 보호구에 작은 칼집이 하나 엮어 있어 단검을 항시 지니고 다닌다. 금으로 된 귀걸이를 두 쌍, 머리장식을 한 쌍 착용하고 있다.
큰 흉터는 없지만 온 몸에 작고 가는 흉터들이 많다. 특히 손과 다리에 유난히 치중된 편.
자신의 키보다 큰 창을 항상 들고다닌다. 전투상황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두꺼운 천으로 창의 날을 감싸둔다.


성별 : 여
키/몸무게 : 161cm/52kg
나이 : 18
국적 : 덴푸티누스
6
5
눈썰미





쟈코라 락슈미
Zyacora Latchumi


그녀는 거친 산악지대에서의 사냥에 능숙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 몸을 숨기고, 사냥감이 방심하길 기다리며, 다른 이가 위협하고 몰아낸 사냥감을 높은 곳에서 뛰어 급소를 내지르는 사냥방식이 몸에 배어있다. 자신의 키보다 훨씬 긴 창을 능숙하게 다루며, 자신의 체중을 실어 창끝을 사냥감의 몸통에 찍어눌러 꿰뚫는 방식의 사냥을 해왔다. 그렇기에 평지에서의 전투에는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를 보안하기 위해 단검을 이용한 전투도 익혔지만 창을 다루는 것에 비하면 취약한 편.
부족사람들과 어울려 사냥을 해왔기에 지금도 1:1의 전투보다는 다른 이와의 연계전투, 또는 지형을 이용한 기습에 능숙하다.
그녀가 선택한 마도구는 발목에 착용하는 뱅글형 발찌. 금으로 되어있는 한 쌍의 뱅글은 착용한 신체의 능력을 항샹시키는데, 그녀는 그 마도구의 능력을 높이 뛰는 방식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마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익힌 후로 전투의 취약점을 어느정도 보완했지만 그동안의 습관 때문인지 평지에서의 전투는 꺼리는 모습을 보인다.



락샤 Lakṣya 부족: 연합의 11개국 중 어느 나라에 속하지 않고 산악지대에서 사냥을 생업으로 삼고있는 유랑부족. 시야가 넓은 락샤의 사람들은 활과 창을 주로 사용하며, 60명 안밖의 부족민 모두가 눈과 같은 새하얀 머리카락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해진 지역에서 거주하지 않으며 산악지대를 다니며 사냥으로 얻은 가죽이나 세공이 가능한 짐승의 뼈나 이빨 등을 산맥 인근에 위치한 마을에서 거래하는 것이 유일한 교류이다시피 한 폐쇄적인 부족. 알려진 것이 많지않다.
대대로 최상단 북쪽 산맥에 가까이 머무르며 수렵을 해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마물의 피해가 커지면서 더 이상 산맥 근처에서 머물기가 힘들다고 판단한 부족장의 의견에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외부인과 섞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부족민들은 경이적인 동체시력과 넓은 시야범위로 덴푸티누스 내에서도 유명하다. 그녀 또한 다른 사람보다 더 먼 곳까지의 사물을 볼 수 있고 움직이는 것을 쫓는 것에 능하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가까이 있는 사물을 선명히 보지 못한다. 대략적인 범위로는 그녀가 팔을 뻗었을 때의 범위 안부터 흐리게 보인다고 한다.
덴푸티누스에서도 춥기로 손에 꼽히는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추위에 매우 강하지만 반대로 더위에 취약하다. 무더운 기후에 약하다. 기후적인 것에 약할 뿐, 따뜻한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외부와의 교류가 극히 적은 부족에서 지냈기에 유일신 아드리아에 대한 믿음이 약하고 민간 신앙과 토테미즘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자리를 오래 지킨 바위, 뿌리를 깊게 내린 고목, 깊은 산 속에 흐르는 샘, 터주를 지칭하는 맹수(특히 호랑이), 그 모든 자연의 것을 영혼이 깃드는 영적인 존재라 믿고 그들을 존중하며 배려해주는 사상이 깊다. 그렇기에 자연을 쉽게 훼손하거나 필요 이상의 무분별한 사냥을 하는 사람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
터주라 불리는 맹수, 그 중에서도 호랑이에 대해서는 신성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호랑이를 죽이거나 그 고기를 먹는 것은 금기이고, 호랑이가 사람을 해쳤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에만 호랑이를 죽일 수 있었다. 그런 호랑이는 악령에 사로잡힌 것으로, 사람에게 해가 될 뿐 아니라 산의 자연에 깃든 영혼들에게도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
드래곤에 대한 시선도 이와 비슷하다. 오랜 세월을 살아가는 영리한 존재라 여겨 그들을 존중하고 무의식중에 신성한 존재이리라 여긴다.
산 속에서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연의 존재들이 화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여겨왔다. 언제나 말소리를 낮춰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인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굉장히 드물다.
시적인 비유를 섞어 말하는 걸 즐긴다. 빗대어 지는 것들은 대부분 산과 하늘, 꽃과 나무와 같은 자연물에 대한 비율이 높은 편.
머리카락에 누군가가 손을 대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그녀의 부족에서는 사람의 머리카락에는 그 사람의 염원과 기원을 담기 좋은 매개체라 여겨, 자신이 아닌 사람의 손이 닿으면 부정을 탄다고 생각한다. 락샤 부족 사람의 머리에 함부로 손을 대는 건 한 가지의 모욕의 방법이니 조심하자.
얼굴의 붉은 문양은 매일 아침마다 그리는 것. 사냥을 준비하는 사냥꾼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의미로, 그녀의 부족에서의 오랜 전통.




2년 전, 남쪽으로 이동한 뒤 새 사냥터에서의 사냥 중에 우연히 마주친 첫 외부인. 무리의 몰이꾼이 사냥감을 데려오는 걸 높은 곳에서 기다리던 도중 멀리서 보인 아르비드의 흰 머리칼에 무리를 이탈한 부족사람으로 착각해 다가갔었다. 통성명 이후, 처음 만난 다른 부족의 사람이라는 사실에 경계심과 약간의 호기심이 생겼지만 이 구역은 아이벤데의 사냥터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부족 사람에게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짧은 만남을 끝냈다.
게이트를 넘어오는 드래곤 중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겼던 드래곤. 누군가의 손아귀에 잡혀 들어올려졌던 것은 처음이였으니까. 돌발적인 상황에 놀라 창을 들었지만 적의로 행동한 게 아니란 판단 후, 다른 드래곤들이 니므에타를 말리는 동안 손아귀에서 빠져나왔다. 그 후, 계약을 권한 니므에타의 제의에 수락했다. 변덕스러운 니므에타의 행동에 꽤나 번거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 의사를 존중해 덤덤히 받아들이고 있는 중.


